故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며

2009/05/23 23:50 viewpoint

Cowards die many times before their deaths, The valiant never taste of death but once.
  - William Shakespeare, (Julius Caesar, 1599)



셰익스피어가 말했다. "겁쟁이는 죽음에 앞서서 여러번 죽지만, 용기 있는 자는 한 번밖에 죽지 않는다." 오늘 故 노무현 대통령은 용기 있는 결정을 했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또 생각한다. 언론에서 떠들어 대는 검찰의 압박이나 전방위적인 수사를 힘들어 했기 보다는 자신의 신념과 명예에 따라 그 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다.

그가 대통령으로써 행한 정치적인 역량이나 성향 그리고 도덕적인 모순이 죽음으로써 미화되거나 혹은 비판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단지, 그가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 가치를 두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나는 이번 박연차 게이트와 천신일 게이트로 우리 정치가 일보 나아가기를 바랬다. 벌집을 쑤시는 일이 생기더라도 정치라는 것이 국민에게 조금 더 투명하게 다가서길 바랬고 특히, 언론과 (아고라) 같은 이제는 전체주의 성격을 띄는 매체들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어떠한 처벌을 받든 그것은 한국의 정치를 위해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었다.

비록 노무현 대통령은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서거를 했지만, 앞에서 말한 나의 바램이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고, 그래야만 한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낡은 정치' 이제는 용납이 안된다. 나는 노무현과 이명박 그 누구도 편애하거나 비판하지 않는 입장이며, 우리 정치문화 전체를 생각하는 입장에서 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 발전된 우리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故 노무현 1946~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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